고환율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건강이 좋지 않고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한 만큼 더 이상 조사받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전날…
대통령 경호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마친 후 서울구치소로 향한 윤석열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구치소까지 함께하며 '구금경호'를 한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10시33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됐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16일 본격 시작된다. 지난 14일 첫 변론기일이 윤 대통령 불출석으로 조기 종료된 만큼, 탄핵을 둘러싼 양측의 본격적인 법리 공방은 이날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장들을 모아 상생금융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은행권이 지난해 2조1000억원에 이어 올해 추가로 7000억원(3년간 총 2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가…
조일훈 칼럼
데스크 칼럼
한경에세이
천자칼럼
16일 코스피 지수가 미 물가 우려 둔화에 장 초반 1%대 오름세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16포인트(1.37%) 오른 2530.97을 기록 중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고,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시장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5개월 만에 둔화한 점에 주목하며 시장은 안도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1.83%와 2.45% 뛰는 등 뉴욕증시는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연 4.8%에 육박했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3.90bp(1bp=0.01%) 떨어진 연 4.655%를 기록,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주가 상승 동력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 각각 286억원과 67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54억원 매도우위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2%와 5.45%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KB금융, 네이버 등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45% 뛴 721.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과 30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17억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이 2~3%대 강세다. JYP엔터테인먼트만 소폭 내림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아이씨티케이(19.7%), 한국첨단소재(19.69%) 등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크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2원 내린 1455원에 개장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SK하이닉스가 16일 장 초반 20만원선을 강하게 돌파해 21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등 엔비디아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들도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9시6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800원(5.45%)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 2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사흘만이다.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를 큰 비중으로 공급받는 엔비디아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최근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의 결함 등의 이슈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맞물려 지난 14일(현지시간)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간밤 3.4% 반등했다. 미국 물가 지표 둔화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엔비디아 이외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도 밀어올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간밤 2.13% 상승했다. 이 덕에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엔비디아에 인쇄회로기판(PCB)를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6.98%), HBM을 만들 때 여러 장의 D램을 붙이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3.8%) 등 엔비디아 공급망과 관련된 종목들의 오름폭이 돋보이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메리츠증권은 16일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높였다. 스트레이키즈가 스타디움 투어에 나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신인 그룹 데뷔로 아티스트 라인업도 강화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민영 연구원은 "올해 스트레이키즈의 대규모 북·남미 투어가 예정돼있다. 공개된 투어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모객 수는 작년 대비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DAY6는 높은 연차이지만, 스트리밍·월간 청취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이키즈 재계약에 따른 비용 상승은 피할 수 없지만, 라이브네이션 초과 정산 수익과 굿즈 매출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JYP엔터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428억원에서 1455억원으로 1.9% 높였다. 오는 20일 JYP엔터의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이 데뷔한다. 연내 L2K, 프로젝트C 등 신인 그룹 데뷔도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넥스지(NEXZ)는 첫 단독 콘서트, 엔믹스는 팬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줄어든 3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1.7% 늘어난 1597억원을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2월 생산자물가(PPI)에 이어 소비자물가(CPI)까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났습니다. 은행들이 탄탄한 실적을 공개하면서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은행 경영자(CEO)들은 경제 낙관론을 쏟아냈고요. 치솟던 금리가 급락세로 돌아섰고, 흔들리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는 11월 초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을 기록했고, 기술주 급등으로 나스닥 지수는 약 2.5% 뛰었습니다. 주가가 마지막 최고 기록을 세운 지 25일이 지났는데요.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걱정 완화, 좋은 어닝시즌 출발로 인해 "시장이 바닥을 찾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증시가 계속 오르려면 통화정책 완화 신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새벽부터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쏟아지면서 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됐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이익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JP모건과 웰스파고도 월가 추정을 뛰어넘는 이익 증가를 자랑했습니다. 시티도 흑자 전환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컨센서스를 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순이자수입은 예상보다 부진한 편이었지만, 인수합병(M&A)과 상장(IPO) 증가 등에 따른 투자은행 수수료가 급증했습니다. ▶JP모건 -매출 : 437억4000만 달러(예상 417억1000만 달러) ▷전년 대비 +10% -EPS : 4.81달러(예상 4.11달러) ▷ +58% -순이자수입(NII) : 235억 달러(예상 230억7000만 달러) ▷ -3% -투자은행 수수료 : 26억 달러(예상 25억6000만 달러) ▷+49% ▶골드만삭스 -순매출 : 138억7000만 달러(예상 123억7000만 달러) -EPS: 11.95달러(예상 8.22달러) -주식 영업 및 트레이딩 매출 : 34억5000만 달러(예상 30억2000만 달러) ▷ +32% -투자은행 수수료 : 20억5000만 달러(예상 20억 달러) ▷ +24% ▶시티그룹 -매출: 195억8000만 달러(예상 194억5000만 달러) -EPS : 1.34달러(예상 1.22달러) -순이자수입(NII): 137억3000만 달러(예상 134억5000만 달러) ▶웰스파고 -매출: 203억8000만 달러 (예상 205억9000만 달러) ▷ -0.5% -EPS : 1.43달러(예상 1.34달러) ▷+66% -순이자수입(NII): 118억4000만 달러 (예상 117억 달러) ▷ -7% ▶블랙록 매출 : 56억8000만 달러(예상 55억8000만 달러) ▷ +23% 조정 EPS : 11.93달러(예상 11.43달러) ▷+23% 운용자산(AUM): 11조5500억 달러 ▷+15% 은행 CEO 발언도 긍정적이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경제는 회복력을 보인다. 실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지출도 건강한 수준을 유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미래의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우려가 있고,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할 수 있다. 또 지정학적 조건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하고 복잡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비관적 본능은 숨길 수 없었던 것이죠.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대선 결과가 나온 뒤 기업 CEO 신뢰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딜(M&A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의욕이 증가했고, 고객사로부터 밀린 주문이 상당히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일스인베스트먼트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월가에는 '은행은 경제의 생명선'이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다. JP모건 웰스파고 시티 등의 오늘 아침 실적 결과는 전반적으로 탄탄했고 전망은 더 좋았다.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KBWB(Invesco KBW Bank ETF)는 올해 나의 톱5 자산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12월 CPI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한 달 만에 0.4% 올랐고, 전년 대비 2.9% 올라 월가 예상과 같았습니다. 에너지가 한 달 동안 2.6% 오르고 식품 물가도 0.3%나 오른 탓입니다. 하지만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올라 예상(0.3%)보다 낮았고, 역시 11월(0.3%)보다 낮아졌습니다. 4개월 연속 0.3% 상승세를 깬 것이죠.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한 달 전보다 0.23% 올랐는데요. 월가 예상 0.26%, 11월 0.31%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허리케인 효과가 이어진 탓인지 신차 0.5%, 중고차 1.2% 등 차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근원 상품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의료비 0.2%, 주거비 0.3% 등이 안정되어 근원 서비스 물가는 11월과 같은 0.3% 올랐습니다. 특히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물가(슈퍼 코어)는 0.21% 올랐는데요. 11월 0.34%보다 크게 둔화했고,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슈퍼 코어는 임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 물가 추세를 보기 위한 지표인데요. 오늘 데이터는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의 원천이 아니다"라는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의 말을 뒷받침합니다. 에버코어 ISI는 "12월 헤드라인 CPI는 예상보다 다소 높았지만, 근원 CPI가 0.2% 상승에 그치면서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긍정적인 점은 주거비(CPI)가 완만하게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의 프리야 미스라 전략가는 "우리는 수익률 측면에서 위험 지대에 있었다. 10년물이 4.75~5%에 가까워지면서 경제가 위험 지대가 다가간 것 같았다. 그런데 좋은 CPI 수치가 나왔다.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는 데이터"라고 밝혔습니다. ” Fed의 물가 벤치마크죠. 이달 31일 발표되는 12월 근원 PCE 물가에 대한 추정치도 낮아졌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어제 PPI가 나온 뒤 0.22%로 높였던 12월 근원 PCE 물가 추정치를 0.15%로 떨어뜨렸습니다. 골드만삭스는 "PCE 물가에 들어가는 호텔료, 차량 대여료 등이 하락했다. 근원 PCE 물가는 0.15%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며, 연간으로는 2.78% 올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0.16%, 캐피털이코노믹스는 0.14%, 판테온이코노믹스는 0.19%, 에버코어ISI는 0.20%, 웰스파고는 0.21%로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14%로 가장 낮게 예측하는데요. 이는 반내림하면 0.1% 올랐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 근원 PCE 물가가 월간 0.1%(반올림하지 않으면 0.14%)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는 2% 물가(월간 0.17%)에 부합하는 수준보다 약간 낮을 것이지만, 연간 비율은 2.8%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주 12월 고용데이터가 강하게 나온 뒤 "Fed의 금리 인하가 끝났다"라고 선언했었는데요. 오늘 보고서에서는 "12월 CPI는 물가 재가속 내러티브를 약화하고 임박한 금리 인상 전환 위험은 줄인다. 하지만 Fed의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우리 견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을 중심으로 안정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목표보다 약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 관심은 빠르게 전년 대비 기저효과가 매우 유리한 1분기 물가 데이터, 그리고 트럼프 정책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옮겨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 더 커진 것으로 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는 여전히 5월까지는 동결을 점쳤지만, 6월 인하에 대한 베팅은 전날 57%에서 오늘 67%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12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을 기대합니다. 프린시펄에셋의 시마 샤 전략가는 "오늘 CPI는 미국이 두 번째 인플레이션 물결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이다. Fed의 1월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다음 달에 또 다른 부드러운 CPI가 이어지고 고용도 약화한다면 3월 금리 인하가 다시 논의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오늘 데이터가 1월 금리 인하를 다시 테이블 위로 올려놓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금리 인하 경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예상은 강화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오늘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것 중 하나는 주거비가 11월 0.2% 증가에 이어 12월에도 0.3%로 적당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CPI에서 측정된 주거비는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인다. 주거비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은 연 1.9%에 불과하다. 주거비가 둔화하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리 견해는 변함이 없다. 이는 올해 50bp 추가 인하의 문을 열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은행들 실적이 나오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한 주가지수 선물은 CPI 데이터가 나온 뒤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채권 금리는 반대로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아침 한때 15bp 내린 4.637%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큰 폭의 내림세는 종일 이어졌습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9~1.6%의 큰 폭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승 폭은 커졌습니다. '비둘기파' Fed 위원들이 대거 몰려나와 시장에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12월 CPI와 관련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시장 기반 분석과 조사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여전히 잘 고정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한 것입니다.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 그리고 뉴욕 연은 12월 소비자 조사에서 인플레 기대가 뛰었는데요. 그는 뉴욕 연은 조사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모든 지평에서 팬데믹 이전 범위 내에 머물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장기 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 변화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강한 경제 데이터와 재정 정책과 다른 정책, 전반적으로 세계적 (정책) 추세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CPI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물가 압력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라고 말했고요.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 진전을 보고 있다. 2025년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연착륙할 수 있다고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중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휴전 협상 타결 소식도 나왔습니다. 15개월간의 포성이 멈추는 건데요. 우선은 6주간 휴전합니다. 인질 석방과 병력 철수 등 약속이 이뤄지면 휴전은 영구화될 수 있고요. 퀀텀 컴퓨팅 관련 긍정적 소식들이 나오면서 리게티컴퓨팅 등 퀀텀 주식들이 다시 폭등세로 돌아서는 등 '야성적 충동'도 살아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사 블로그에 '2025년은 퀀텀 준비의 해'(2025: The year to become Quantum-Ready)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MS의 미트라 아지지라드 전략업무 및 기술 COO는 "신뢰할 수 있는 퀀텀 컴퓨팅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 퀀텀 컴퓨터가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보게 되는 바로 직전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17~21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일정을 발표했는데요. '퀀텀 데이'(Quantum Day) 행사가 포함됐습니다. 아이온큐 리게티 D-웨이브 등이 모두 참가하는데요. 엔비디아는 "젠슨 황 CEO가 퀀텀 컴퓨팅에서 현재 가능한 것과 이용 가능한 것, 양자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포함한 많은 양자 관련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D-웨이브 34%, 리게티 27% 등 퀀텀 관련주가 다시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야성적 충동'이 부활하자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를 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가 취임하자마자 암호화폐 정책을 완전히 개편할 것이란 보도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죠. 시장 금리는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오후 4시께 국채 10년물은 13.9bp 급락한 4.649%에 거래됐고요. 2년물은 9.7bp 하락한 4.268%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도 끝까지 큰 폭 상승세를 지켰습니다. S&P500 지수는 1.83% 상승했고 나스닥은 2.45% 뛰었습니다. 다우는 1.65% 올랐고요. 11월 6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좋은 거래일이었습니다. 랠리는 폭넓게 이뤄졌습니다. 임의소비재(3.0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2.66%) 금융(2.58%) IT(2.22%) 등 11개 업종 중 4개가 2%대 상승세를 보였고요. 필수소비재(-0.09%)를 제외한 10개가 올랐습니다. 테슬라가 8% 뛰었고 메타(3.85%) 엔비디아(3.4%) 알파벳(3.10%) 아마존(2.57%) 마이크로소프트(2.56%) 등 빅테크도 모두 2% 이상 상승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7 중에선 애플만이 1.97% 올랐죠. 시티가 6.49%, 웰스파고 6.69%, 골드만삭스 6.02% 치솟는 등 금융주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어제 "14일 시장이 바닥을 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었습니다. 어닝시즌이 긍정적이고, CPI 보고서가 잘 나온다면 연말부터 이어진 부진이 끝날 것이란 얘기였습니다. 리 설립자는 오늘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CPI가 완화적이라는 점에서 다소 안도하고 있다. 이는 5%에 근접했던 수익률이 다소 진정될 기반을 마련해준다.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Fed가 다시 금리를 내릴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일부에선 1월 인하 가능성은 없겠지만, 3월에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한동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어제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 이상 반영되어 있었다. 이런 극단적 전망은 진정되었고, 캘리포니아 산불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고 본다면, 앞으로 3개월간 인플레이션 추세는 10~11월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는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며, 이것이 불확실성 요인이다. (트럼프) 정책들로 인해 다시 인플레이션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작년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시차 때문에 늦게 반영된 인플레이션이라는 점이다. 이전 몇 년 동안의 물가 변화를 통계적으로 따라잡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려면 지난 3년간 재정 지출이 만들어내지 못한 강력한 힘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강해질 것이란 주장을 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걱정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영원한 강세론자' 리 설립자도 약간은 머뭇거리게 만든 게 바로 관세 부과입니다. 오늘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특히 관세 부과가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이안 링젠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나오면서 국채 시장의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지만, 더 큰 상승을 기대하려면 다음주 트럼프의 초기 정책 변경에 대한 세부 사항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는 "2023년 10월 강세장이 시작된 이래로 S&P500 지수는 34~88거래일 동안 조정 기간을 5번 겪었다. 우리는 지금 또 다른 그런 기간에 있으며, 마지막 최고치를 기록한 뒤 25일이 지났다. 과거 조정은 지정학적 요인, 금리 불안, 금융 시스템 스트레스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조정은 이 세 가지 모두의 요소와 함께 새로운 행정부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우리는 주식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유지하지만, 역사를 보면 현재 시장 환경은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증시가 매파적 통화정책에서 분명히 완화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지속해서 오를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Fed가 시장을 지원하는 역할(Fed Put)이 약화하였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증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게 유지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오늘 오후 2시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에서도 관세 관련 내용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베이지북은 오는 28~29일 열리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자료로 쓰이는 것으로, 12개 지역 연은이 조사한 경제 동향이 담겨있습니다. 베이지북은 경제 상황에 대해선 미 전역에서 "소폭이나 완만한 증가세가 이뤄졌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사대상 기업들에 대해 "조사대상 중 2025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보다 많았다"라면서도 "일부 지역에서 이민정책 및 관세 정책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조업 활동이 소폭(slightly) 순감했으며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관세율 인상을 예상해 재고를 비축해두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세라는 단어가 23번, 이민이라는 단어가 9번이나 나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러닝 열풍이 뜨겁다. 러닝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영국 런던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자 수는 9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대회(58만명) 대비 155% 늘어난 숫자다. 해외 마라톤에 참가하는 인원이 대폭 늘자 여행 플랫폼들은 러닝과 해외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러닝 시장이 대폭 커지면서 스포츠 의류 브랜드 사이에서도 지형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 기반한 러닝화 브랜드 ‘온러닝’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미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폭발적인 사업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는 작년에 처음 공식 진출해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첫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기술력 강자로 급부상…나이키 제치나최근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러닝화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기존의 스포츠 신발 강자였던 나이키 대신 온러닝, 호카 등 트렌디한 신발을 구매하는 러너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매출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7억 9200만 달러(약 1조 1578억원)였던 매출은 2022년 12억 8000만 달러(약 1조 8712억원), 2023년 20억 달러(약 2조 9238억원)로 올라섰다. 2024년에는 25억 1000만 달러(약 3조 6693억원), 2025년 32억 1000만 달러(약 4조 6936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러너들이 온러닝의 러닝화를 사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능과 패션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 온러닝은 장거리 트라이애슬론 세계 챔피언이었던 올리비에 베른하르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에 러닝화는 미드솔(밑창과 발바닥 사이의 쿠션)이 얇아 속도를 내기는 좋지만 딱딱한 ‘레이싱플랫’과 푹신하지만 지면에 전달되는 힘도 흡수돼 속도를 내기 어려웠던 ‘쿠셔닝화’만 존재했다. 올리비에는 충격을 완화시키면서도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러닝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2013년 신소재인 부스트 폼을 활용해 온의 시그니처 기술인 ‘클라우드텍’을 통해 그 답을 찾았다. 그렇게 마치 치아 같은 모양의 온러닝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탄생했다. 이 러닝화는 충격을 완화시키면서도 러너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주었다. 패션적인 요소도 MZ세대 러너의 이목을 끌었다. 러닝 시장이 커지면서 러닝이 패션과 결합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등산복 기반의 고프코어, 축구 기반의 블록코어에 이어 러닝 기반의 ‘러닝코어’가 하나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았다. 일부 러닝화 브랜드는 리셀(비싼 값에 되파는 거래) 현상까지 발생했다. 특히 다른 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로 탄생한 제품들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국내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는 온러닝이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과 콜라보해 출시한 클라우드몬스터 2 제품이 이달 10일 발매가(27만9000원)의 두 배가 넘는 60만원에 거래됐다. 클라우드붐 스트라이크 라이트 스프레이 화이트 플레임(발매가 48만1800원)은 지난달 100만원에 판매됐다. ‘러닝 열풍’에 2년 간 주가 3.6배↑러닝 상품의 인기로 주가는 고공 행진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온홀딩스(ONON)’로 상장한 온러닝의 주가는 2022년 12월 16.28달러(약 2만 3814원) 수준에서 2024년 12월 3일 종가 기준 59.54달러(약 8만 7029원)까지 치솟았다. 2년 간 3.6배가 오른 셈이다. 증권가는 온홀딩스의 목표 주가를 62.46달러(약 9만 1310원)로 설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비율은 85.18%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22년 8900만 달러(약 1301억원)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고, 2023년(2억 달러·약 2924억원)은 125%, 2024년(2억 7300만 달러·약 3991억원)은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44% 오른 3억 9300만 달러(약 5746억원)다. 전문가들은 온러닝의 성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과 같은 기존 저점유율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는 “온러닝은 매년 전세계에 20~25개의 매장을 열 계획인데 이 가운데 절반은 중국에 열린다”며 “중국 중산층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 증가, 구매력 확대 등이 기대되는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작년 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다.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4분기에 시장이 반등해 예상을 넘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4분기에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49% 증가하면서 이익이 140억달러(주당 4.81달러)의 이익을 거뒀다. 월가가 예상한 117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올해에도 순이자수입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JPM)주가는 이 날 1.4% 올랐다. 골드만 삭스도 투자 은행 및 거래 부문이 강력한 성과로 4분기 이익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4분기에 주당 11.95달러의 이익으로, 월가 컨센서스 8.35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작년 전체 이익은 68% 증가한 142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골드만 삭스 (GS)주가는 5% 이상 오른 6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4분기 조정 순익을 주당 11.93달러로 보고했다. 분석가들의 추정치는 11.24달러였다. 4분기에 블랙록의 운용자산 규모는 11조6,000억달러(1경6,872조원) 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블랙록 주가(BLK) 는 3.9달러 상승한 1,001달러를 기록했다. 씨티그룹(C) 역시 4분기 주당 이익이 1.34달러로 월가 추정치인 1.22달러를 넘어섰다고 보고한 후 5% 넘게 상승했다. 씨티는 CEO 제인 프레이저의 지휘로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5개 사업부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해왔다. 웰스파고(WFC)도 4분기에 예상치를 넘는 주당 1.43달러의 이익을 보고하면서 주가는 6%넘게 급등했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6일에 실적을 보고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낮은 실업률과 건강한 소비자 지출을 들면서 "미국 경제는 회복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올해 정부 지출과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상황 등의 위험을 언급했다. 앤더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 피터 앤더슨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서 규제 활동이 줄어들면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P 500 은행 지수(SPXBK)는 1월에 약 3% 상승해 다른 업종의 주요 지수보다 성과가 좋다. 지난해 말 은행 지수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이 금융 부문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2019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깡통전세·전세사기로 인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 내줘야 하는 전세 보증금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2021년 5790억원이던 보증사고 규모는 2022년 1조1726억원, 2023년 4조3...
지난 14일 찾은 경기 구리시 갈매동은 경춘선 갈매역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의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갈매역 동쪽을 개발한 갈매지구는 2016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단지 내 상가까지 활성화돼 있다. 갈매지구와 맞닿아 있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아직 토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갈매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노원구,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인접하고...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서울 강남 소재 고급 주택을 40억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헤럴드경제는 지난해 5월 나연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하이엔드 아파트 '브라이튼N40' 1가구를 약 40억원에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보도했다.보도...
샤오미가 한국 법인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신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국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 중심으로 신제품을 쏟아내는 전략을 택했다. 오프라인 매장 구축 계획도 예고하면서 '로컬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
지난 1년간 주가가 300% 넘게 오른 독일 지멘스에너지의 상승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풍력 터빈을 제조하는 자회사 가메사의 수익성 악화가 점차 개선되고, 주력 사업인 가스 터빈과 전력망 기술 부문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
조성진 리사이틀부터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최우수상 연극까지.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정통 클래식을 비롯해 창작 무용과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오는 6월 15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
조명가게의 전구는 다시 켜져야 한다. ‘미친’ 재능을 지닌 웹툰 작가 강풀의 ‘미칠 만큼’ 대단한 원작을, 알고 보니 ‘미친’ 잠재력을 지닌 배우 출신의 감독 김희원이 만들고, 예상했지만 ‘미칠 만큼’ 대단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모두 나왔던 드라마 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개별 음악에 담긴 고유의 정신을 제대로 끌어낼뿐만 아니라 그렇게 연주하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이상적인 드림팀’이다.” 세계적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프랑스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Les Vents Francais)’를 두고 남긴 찬사다. 출중한 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명절 세트는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지점 총지배인들이 발굴한 특산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 각 지점의 지역 특산품 △제주 만감류 세트(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제주 수산물(은갈치, 옥돔, 고등어) △지리산 벌꿀 세트 △강원도 오일...
함안에서의 여정 이튿날은 2022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에서 처음 만난 무진정으로 향했다.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함안은 무진정에서 열리는 낙화놀이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조선 중엽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함안 낙화놀이는 한지 안에 숯가루와 광목 심...
낮에는 사방이 흰눈으로 가득한 '겨울왕국'에서 스키를 즐기고, 밤에는 안락한 리조트에서 미식을 즐기는 것. 많은 이들이 꿈꾸는 겨울 휴가 로망 아닐까? 이번 겨울 이러한 스키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일본 홋카이도의 무와 니세코로 떠나보자. 전 세계 스키어들의 성지, 니세...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든가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라든가 줄지어 걸린 작품이 없다. 그런데 놀랍다. 미술관 자체...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한다.우리는 예외 없이 죽는다. 너도, 나도, 모두가 그렇다. 태어난 순간부터 작동하는 이 잔인한 명제를 우리는 철부지처럼 망각하며 살아간다. 살면서 죽어간다는 것을, 죽어가며 살아간다는 것을.여객기 참사의 비통함과 추모로 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왜 우리는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을 생각하는가. 왜 이리도 어리석은가. 단언컨대 모든...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전혀 움직이고 싶지가 않았다.”<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형을 암으로 떠나보내고 인생의 항로를 바꾼 저자 패트릭 브링리(...
“음악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과 침묵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말이다. 음악이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인 ‘위로의 언어’가 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 밖으론 도저히 내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는 내면의 감정까지 모조리 긁어내 표출한 존재여서다. 그 안에선...
“지금의 아픔에 너무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곧 이겨낼 것이기 때문이다. 자칫 우리 모두 우울증에 걸릴 판이다. 잘 안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궁극으로 구원하는 것은 문학과 예술이다. 문화가 내재한 힘만이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한 말이다.부서진 일상을 일으켜 세우는 '렛 미 인'오는...
2025.01.16 09:30 기준